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전기요금을 내지 못하는 미국 가정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인 2천만명이 유틸리티 요금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가정 6곳 중 1곳이 전기요금 등 유틸리티 요금을 제때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저소득 가정에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에너지지원관리자협회(NEADA)에 따르면 미 전국 약 2천만 가구가 전기요금을 체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사정도 심각하다.
2020년 2월 이후 전기요금을 체납한 가정은 40% 넘게 늘었다
NEADA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에너지 요금 체납액은 약 160억달러로 팬데믹 이전의 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NEADA측은 “전기 요금이 싸지 않다. 저소득층은 사실 전기요금을 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7월 평균 전기료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올랐습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관측도 있다.
인플레이션 속에 점점 많은 사람이 식료품, 주거, 전력 가운데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있습니다.
한 환경단체는 앞으로 많은 가정들이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단전 쓰나미’ 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