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과자로 알려진 ‘원칩 챌린지’를 먹은 미국의 한 10대 소년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SNS에서 유행하는 ‘매운 토티야 칩 챌린지’에 참여한 미국 10대 소년 해리스 월로바가 다량의 고추 추출물을 먹고 선천성 심장 결함을 앓고 사망했다는 부검 보고서를 전했다.
윌로바는 지난해 9월 친구가 준 토티야 칩을 먹고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토티야칩은 미국 제조업체 파퀴칩스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와 나가 바이퍼 고추로 만든 것이다. 이는 청양고추의 220배, 불닭볶음면의 500배에 달하는 수치다.

‘원칩 챌린지’는 매운 칩을 먹고 물이나 다른 음료를 마시지 않고 최대한 오래 버텨야 하는 놀이다. ‘원칩 챌린지’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9월 윌로바의 죽음으로 파키칩스 온라인 판매가 중단됐다.
파키칩스 제조사 측은 “원칩 챌린지는 성인 전용 제품”이라며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청소년에 대한 신고가 증가해 자발적으로 제품을 진열대에서 철수했다. 원칩 챌린지는 중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