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기상캐스터 오요안나(1996~2024)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거명된 3명과 재계약했다.
MBC는 “20일 기상캐스터 김가영, 이현승, 최아리와 재계약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와는 계약을 해지했다”며 “특별관리감독 조사 결과 3명을 가해자로 볼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프리랜서이며, 1년 단위로 재계약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계약이 이뤄져야 했지만, 고인 죽음 의혹이 커지면서 미뤄졌다. 계약 기간은 12월까지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서부지청이 MBC를 상대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고인에 관한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고용부는 가해자가 1명인지 다수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A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MBC는 올해 1월 말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진상위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