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출신 김재환 전 PD가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고소를 반겼다.
김 전 PD는 16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 게시판에 “원하던 바이다. 고소하건 말건 백종원 자유”라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어둠의 백종원에 관해 알게 될 것”이라고 썼다.
이날 백종원 측은 김 전 PD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김 전 PD는 백종원의 방송계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2015년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주목 받은 후 달라졌다며 “백 대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했고 PD가 출연자에게 대신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백종원이 tvN ‘장사천재 백사장3’ 촬영을 마치고 귀국할 때 공항에서 인터뷰한 영상도 공개했다. 이후 백종원은 카메라없이 1대 1 대담을 요청했고, 김 전 PD는 동의없이 녹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가수 김호중의 SBS 프로그램 출연을 막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전 PD는 13일 올린 영상에서 “‘미스터트롯’ 출신 김호중의 SBS 진출을 막았다” “교수 A가 ‘백종원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고 주장했다. 백종원은 “내가 어떻게 압력을 행사하느냐. 내가 누구를 어떻게 자르냐. 그건 방송사 사장도 불가능한 일”이라며 “제작진과 협의하면서 ‘당신하고 잘 맞습니까’라고 물으면 ‘글쎄요’라고 할 수는 있지만, 내가 누구를 자르라 마라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백종원이 대표인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 후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빽햄’ 선물세트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실내 고압가스 요리, 원산지 표기 오류, 블랙리스트 의혹 등이 제기됐다. 백종원은 6일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 성장과 가맹점주들의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