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동이 불편한 79살의 아내를 오랜 동안 돌봐온 81살의 일본 남성이 “병 구호에 지쳤다”는 이유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고 NHK가 3일 보도했다.
오이소마치(大磯町) 이쿠자와(生澤)에 거주하는 후지와라 히로시(藤原宏)라는 이 남성은 2일 오후 5시30분께 오이소(大磯)항에서 아내 데루코(照子)를 흉기로 살해한 후 바다에 버렸다.
경찰은 “바다에 사람이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데루코를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한 후였다. 또 오후 7시께에는 이 부부의 50대 장남으로부터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인 후 바다에 버렸다’고 말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후지와라 용의자를 살인 혐의로 체포 조사하고 있다.
후지와라는 부인 데루코와 단 둘이 생활해 왔으며, 거동이 불편한데다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부인을 돌보는 데 힘겨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를 돌보는 것에 지쳤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