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륙과 홍콩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태국도 지난주 확진자가 전주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1일부터 17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만 3030명으로 전주의 1만6000여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국 확진자 중 1918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수코타이와 칸차나부리에서 각각 한 명씩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방콕이 62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촌부리(2573명), 라용(1680명), 논타부리(1482명), 사뭇쁘라칸(1442명) 등의 순이었으며 감염자 대부분이 30~39세로 젊은 층인 것이 특징이다.
출라룽콘대 의대의 티라 워라타나랏은 19일 페이스북에 감염이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보건부를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1주 연속 급증했다”며 “상황이 이대로 지속되면 다음 주 또다시 확진자수는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포스트는 20일 “방콕 수도권 행정부 의료 서비스 부서의 뢰틀럭 릴라루앙생 부장은 방콕이 이제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질병 관리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뢰틀럭 부장은 “병원에 유아, 노인, 침상 환자, 만성 질환 환자를 중심으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약품, 백신, 병상과 함께 의사와 장비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뢰틀럭 부장은 “발열, 기침, 인후통, 피로 등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즉시 검사 키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최고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중국 경영보에 따르면, 리퉁쩡 베이징 수도의대 부속 요우안병원 감염종합과 주임의사는 “최근 수년간 코로나19는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유행 정점을 보여왔다“면서 ”이번 유행 역시 같은 패턴에 따라 5월 말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이후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통제센터가 3월 31일부터 5월 4일까지 실시한 전국 주요 병원 응급실 및 외래 환자 모니터링 결과, 양성률은 7.5%에서 16.2%까지 급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여름 양성률이 21.1%에 달했던 당시 정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홍콩에서도 최근 4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0명에 달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의 83%는 65세 이상 고령자였고, 90% 이상이 기저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