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 병력 1115명을 추가로 파병하기로 했다고 정치 매체 더힐이 22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남부 국경에 주둔하는 미군 규모는 1만 명에 육박하게 됐다. 현재 이 지역에는 이미 약 8000명의 병력이 배치돼 있다.
북부사령부는 22일 성명에서 신규 병력은 지속 가능한 엔지니어링, 물류, 의료 및 건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병력 투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이민 통제 의제를 지원하는 군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더힐은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올해 초 이런 계획안을 승인했다.
대선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부 국경 주둔 병력을 7500여 명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개 주에 걸쳐 있는 연방 토지를 ‘국방 지역(National Defense Areas)’으로 지정했다. 이는 군이 불법 이민자 월경에 관한 단속을 강화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군은 지난 10년 물류, 감시, 보안, 울타리 설치 등을 통해 불법 이민을 단속하는 법 집행기관을 보좌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불법 이민자가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군은 병력과 장갑차, 헬기, 군함, 감시 비행기 등 장비를 계속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