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안보수사국(HSI) LA 지부는 26일(월) 메모리얼 데이 새벽,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한 멕시코 국적자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HSI는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멕시코에서 롱비치 해안 방향으로 항해 중인 선박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사건은 롱비치 인근 해안에서 발생했으며, 정확한 체포 지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HSI은 “이들 이민자들은 레저용 보트에 의해 해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수사국은 성명을 통해 “이 12명은 미국 내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HSI가 공개한 사진에는 대부분 남성으로 보이는 이민자들이 포일 담요를 덮고 하얀 밴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일부는 손목에 케이블 타이가 묶여 있었다. 최소 1명의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며칠 전 뉴포트비치의 한 기업 임원이 불법 체류 중 700만 달러의 횡령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발생했다. 해당 임원은 2017년 추방되었다가 다시 미국에 재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HSI LA는 러시아 마피아와 연계된 폭력적인 아르메니아 범죄 조직과 관련된 13명을 체포하는 등 연속적인 대규모 단속 작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민자들이 타고 있던 보트의 등록국가나 선장과의 접촉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체포된 이민자들이 추방 전까지 어디에 수용될 예정인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