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할리우드 한 주택에서 흉기 난동에 이어 경찰 총격으로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야외 활동 중이었으며, 총성이 들리자 즉시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16일 오후 1시 무렵 노스할리우드 7800 블록 벡 애비뉴(Van Ave)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흉기를 사용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다수의 자상을 입은 여성 피해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흉기를 들고 있던 남성 용의자에게 칼을 내려놓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용의자는 경찰을 향해 돌진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경찰이 총격을 가해 용의자를 제압했다.
피해 여성과 용의자는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 숨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신원과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관 중에는 부상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벌어진 주택 맞은편에는 아민타 스트리트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었고, 당시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운동장에서 야외 활동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총성에 학교는 즉시 봉쇄됐고, 학생들과 교사들은 긴급히 교내 건물로 대피했다.
이웃 주민 월터 로렌테 씨는 “총성이 들렸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너무 놀랐다”며 “우리 손녀가 그 학교에 다니고, 딸은 보조교사로 일하고 있어서 더욱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엔 정말 조용한 동네라서 더 충격적이었다”며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LAPD는 현재 사건 현장 일대를 통제하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웃 주민들의 목격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제보: 877) 527-3247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