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을 소지한 한 남성이 산타바바라의 인기 캠핑장에서 방화를 저지른 뒤 도주하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산타바바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엘 캐피탄 캐니언 리조트 인근 지역 주민들로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용의자는 우드랜드 힐스 거주자인 사이먼 칼릴리(40)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이 접근하자 차량을 몰고 도주하려 했으나, 비포장 도로에서 차가 갇히면서 실패했고, 인근 협곡으로 도보로 도주를 시도했다.
셰리프국은 “위험한 지형 탓에 추적을 잠시 중단했고, 몇 분 후 칼릴리가 도망친 지역의 수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칼릴리가 검을 소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현장 대응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소방대는 경찰의 ‘무력 보호 계획’ 아래 화재 진압을 진행했고, 칼릴리가 여전히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타바버라 카운티 소방국은 항공 영상과 함께 화재 진압 장면을 공개했으며, 이날 오후 7시 41분경 확산이 멈췄다고 전했다.
이 불로 약 1.1에이커의 산림이 불에 탔다.
칼릴리는 결국 경찰에 자진 항복했으며, 이후 주립공원 경찰에 인계되어 공식 체포됐다.
주립공원 측은 칼릴리를 중범죄인 방화 혐의로 기소했으며, 무단침입, 무기 소지 위협, 부주의한 화재 유발 등 경범죄 혐의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칼릴리는 현재 보석금 7만 5천 달러를 책정받고 구금 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