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한 마을에서 갑자기 솟아난 샘물에 특별한 효능이 있다며 주민들이 몰렸는데, 알고보니 이 물은 수도관 누수로 인한 것이었다.
21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매체 메디아파스티(Mediapasti)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께부터 자바섬 중부 페칼롱간에는 갑자기 맑은 물줄기가 솟아났다.
당시 물이 어디에서 흘러나오는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물은 매우 맑고 악취도 없었다고 한다. 많은 주민들은 양동이와 물통을 들고 모여 ‘축복의 물’이라며 받아갔다.
심지어 물을 마신 후 몸의 통증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었다. 마을 주민 다르노(69)는 “아침 일찍 갔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며 “다리가 아프고 경련이 나서 온 건데, 마셨더니 다 나았다”고 주장했다.
이 샘물에 대한 소문은 급속도로 퍼지며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마을 주민들이 끊임없이 몰려드는 장소가 됐다.
그러나 신고를 받은 지방 상수도 회사 직원들이 현장 점검에 나선 결과 수도관 누수임이 밝혀졌다.
해당 지역 상수도 회사 지점장은 “물이 파열된 배관에서 샌 것을 확인했고, 중앙 제어소에서 물 공급을 차단했더니 물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물을 정수 과정 없이 직접 마시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물이 겉으로 보기엔 맑을 수 있어도 누수된 배관에서 나왔기 때문에 바로 마시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