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4일 뉴저지 프린스턴대 연설에서 “할 일이 아직 남았다는 점이 명확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긴축 정책을 추가로 더 오랜 시간 유지하는 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고조 국면에서 무려 4차례에 걸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연 0.75%p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지난 12월 ‘빅스텝(0.5%p 인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섰고, 지난 2월 FOMC에서는 0.25%p로 인상 폭을 재차 줄였다.
일각에서는 이후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됐다. 그러나 아직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게 연준의 대체적 분위기다.
데일리 총재는 그간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높아진 인플레이션 지표의 규모와 지속성을 고려하면 긴축은 여전히 적절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금융가에 충격을 줬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의무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시간과 더 넓은 관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연준 입장에서 저지 노력을 중단할 수는 없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데일리 총재는 “우리가 필요한 모든 일을 다했다고 말하는 건 실수라는 게 나의 판단”이라며 “그래서 긴축을 계속하는 일을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지난 2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속적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라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아울러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당시 기준금리를 5% 미만으로 유지할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올해 미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보이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