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3대 핵 전력 강화를 강조했다. 미국과의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 START) 참여 중단을 선언한 지 이틀 만이다.
CNN,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조국 수호의 날'(Fatherland Day)인 이날 육·해·공 3대 핵 전력을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고 크렘린궁이 이날 일찍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사르마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올해 처음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신형 중미사일을 탑재한 사르마트 미사일을 전투 임무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대공·공대지)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대량 생산을 계속하고 해상 기반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대량 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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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보레이-A급 핵추진 잠수함 ‘알렉산드르 3세’함이 해군에서 운용되기 시작하면서 해군 전략 핵 전력에서 첨단 무기 및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0%에 이를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내에 이 프로젝트 순양함 3척이 해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수호의 날은 러시아 등 옛소련연방 국가들이 군사적 업적을 기리는 날이다. 일종의 군인의 날이다. 1918년 2월18일 ‘붉은 군대’에서 유래됐고, 1919년부터 2월23일을 공휴일(카자흐스탄은 5월7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조국 수호의 날에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육·해·공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실제 전투 경험에 의존해, 우리는 국군의 모든 구성 요소가 균형 잡히고 질을 높여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군사용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를 우선하면서 러시아의 군사 제조 산업 생산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