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빅베어 레이크 마이페스트에서 두 개의 스테인홀딩(맥주잔 들기) 기록이 새롭게 수립되며, 이 산악 마을이 떠오르는 이색 스포츠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뉴저지 라이트스타운 출신의 밥 셀락(22)은 맥주가 가득 든 스테인을 팔을 뻗은 채 25분 29초 동안 들고 있어 남성 부문 미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종전 기록인 23분 40초를 경신했을 뿐 아니라, 빅베어 지역 기록이었던 18분 33초(1995년 수립)도 가볍게 넘어섰다.
여성 부문에서는 캘리포니아 크레스트라인 주민 셀레스트 자일러-즐라티치가 6분 54초를 기록하며 2022년 뉴욕시에서 열린 ‘호프브로이 맥주잔 들기 전국대회’에서 수립된 6분 10초의 이전 기록을 깨뜨렸다.
이번 기록 수립에 따라 두 사람은 오는 가을 뉴욕에서 열리는 전국 결승전 출전권과 전액 지원 여행권을 획득했다.
“우리 마이페스트 예선전에서 두 개의 전국 기록이 탄생했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되고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마이페스트 디렉터 모니카 마리니는 전했다. “이번 기록으로 빅베어 레이크는 전국 스테인홀딩 지도로 당당히 올라섰습니다.”
스테인홀딩은 참가자가 1리터(약 5파운드) 용량의 맥주잔을 팔을 뻗은 채로 들고, 이를 낮추거나 맥주를 흘리지 않고 버티는 인내력 기반 경기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극심한 근육 피로를 요구하는 경기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대회의 결승전은 매년 뉴욕에서 열리는 ‘호프브로이 맥주잔 들기 전국 결승전’으로, 남녀 우승자에게는 독일 여행권이 주어진다.
뉴저지에서 직접 비행기를 타고 대회에 참가한 셀락과 그의 아내는 동부 지역 여러 대회에도 출전한 바 있으며, 빅베어의 대회 분위기가 특히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셀락은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에서도 참가했지만, 빅베어 레이크만큼 환영받고 즐거운 대회는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작년 전국 결승에서 4위를 차지했던 자일러-즐라티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다시 뉴욕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그녀는 “다시 한 번 빅베어 레이크 마이페스트와 옥토버페스트, 그리고 우리 아름다운 산악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2025년 전국 결승전은 9월 20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마이페스트는 봄의 시작을 축하하는 독일 전통 축제로, 보다 잘 알려진 옥토버페스트와 유사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빅베어 레이크 마이페스트는 올해로 두 번째로 공식 스테인홀딩 예선전 개최지로 운영됐다. 축제는 메모리얼 데이 주말(5월 25일)과 그 다음 주말인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되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