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우드에서 한 85세 여성이 대낮 주택가를 걷다 청소년에게 폭행당하고 가방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 4월 30일 오후, 5400 헤이터 애비뉴(Hedda Ave) 인근에서 발생했다. 인근 주택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피해 여성이 인도를 걷고 있는 장면과, 뒤따라 접근한 10대 청소년 용의자가 갑작스럽게 그녀를 공격해 가방을 빼앗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목격자이자 이웃 주민인 스테파니 무카이는 “피해자의 딸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용의자는 너클(금속 손싸개)을 이용해 얼굴을 가격한 뒤 가방을 낚아챘다”며 “피해자는 전혀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충격으로 피해 여성은 도로에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혔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카이는 “머리에 16바늘을 꿰맸다고 들었다”며 “약 일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사건 발생 19일 후인 5월 19일, 해당 청소년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미성년자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무카이는 “우리는 이 지역이 안전하다고 믿었지만, 대낮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니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나이도, 시간도 중요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경찰은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