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제91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Drama League Awards)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8일 ‘어쩌면 해피엔딩’ 홈페이지와 공연 전문 사이트 브로드웨이월드에 따르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이 작품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드라마 리그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을 받았다.
‘어쩌면 해피엔딩’ 연출가 마이클 아든은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리그 어워즈는 연극과 뮤지컬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으로, 1935년 시작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연계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두 부문 이외에도, 연기상까지 총 세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앞서 이 작품은 지난 5일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에서 뮤지컬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일 발표한 제75회 외부비평가협회상에서는 최우수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상·연출상·음악상·각본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제78회 토니상에서는 뮤지컬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토니상은 미국의 연극·뮤지컬 분야 아카데미상으로도 불린다.
한국에서 2016년 초연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 무대에 오르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이 작품은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천휴 작가와 미국의 윌 애런슨 작곡가가 함께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