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가 콘클라베 네 번째 투표에서 전체 133표 중 약 80%에 해당하는 105표를 얻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 등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 시간) 진행된 네 번째 투표에서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교황 선출에 필요한 3분의 2(89표)를 훨씬 넘는 지지를 얻었다.
보수파로 분류되는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헝가리)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청 2인자’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탈리아)과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당시 세 후보는 모두 25~30표 안팎을 얻어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 14세는 미국 출신으로, 초강대국 출신 인사를 교황으로 선출하는 것을 꺼리는 바티칸의 전통을 깬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콘클라베는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의 선종에 따라 7일부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렸으며, 80세 미만의 추기경 133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