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인 45%가 5년에서 10년 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거브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45%가 5~10년 내 세계 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14%는 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3차 대전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엔 36%만 동의했다.
프랑스에선 55%가 발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스페인 50%, 이탈리아 46%, 영국과 독일 41% 등 서유럽 국가에서도 3차 대전 가능성을 우려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세계 대전이 발발할 경우 군대가 자국을 방어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은 미국과 유럽이 달랐다.
미국인 71%가 “3차 대전 발생 시 우리 군대가 자국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답했다. 반면 프랑스인은 44%, 영국인은 37%만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긍정한 독일인은 16%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68~76%는 새로운 분쟁에 핵무기가 동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7~73%는 3차 대전이 2차 세계 대전보다 더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답했다. 25~44%는 세계 인구 대부분이 사망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과 갈등이 평화를 저해한다고 보는 유럽인들도 상당했다. 스페인(58%), 독일(55%), 프랑스(53%) 응답자들은 미국과 긴장이 유럽 평화에 대한 주요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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