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직전인 지난해 4분기에 연율 플러스 2.4% (분기대비 0.6%) 성장했다. 트럼프 정부 전 바이든 정부 때인 지난해 통틀어 2.8% 성장했다.
미국 경제가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는 3년 전인 2022년 1분기의 1.0% 역성장 후 처음이다. 역성장은 트럼프의 일방적인 관세부과 조치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분기가 끝난 직후인 4월 2일 일방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전에 3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국경관련 25% 관세를 부과하고 앞서 2월 10일에는 중국에 추가 10% 관세를 매겼다.
3월 12일에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매겼다.
상무부는 이날 역성장과 관련해 수입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들었다. 여기에 정부 지출의 감소가 더해졌다. 투자 증가, 소비자 지출 및 수출의 플러스가 이들 마이너스 요인을 다 상쇄하지 못했다.
1분기의 연율 환산 성장률 -0.3%는 환산 전 단순 분기 대비로는 -0.1% 미만이다. 경제상장률을 재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변동 기여에서 1분기 중 개인소비는 플러스 1.21% 포인트, 민간투자는 플러스 3.60%p였으나 수출입 부문은 마이너스 4.83%p였고 정부 지출도 마이너스 0.25%p였다.
특히 수출입 무역에서 수출은 플러스 0.19%p였는데 수입이 마이너스 5.03% 포인트였다. 1분기 수입 규모는 직전분기 때보다 무려 50.9%가 급증했다.
1분기 중 지난 3월 한 달 동안 상품 수입이 163억 달러가 늘어 3420억 달러에 달했다. 월간 상품교역 적자가 9.6% 증가한 1620억 달러에 이르렀다. 그만큼 트럼프의 관세 전쟁 전망에 상품 수입 러시가 일어난 것이다.
미 경제는 지난해 2.8%(최종 4분기의 전년동기 대비로는 2.5%) 성장했는데 역순 분기별로 4분기 2.4%(연율), 3분기 3.1%, 2분기 3.0% 및 1.6%였다.
1분기의 마이너스 0.3% 성장률은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 GDP(국내총생산) 규모 변동이며 인플레를 감안하지 않는 명목 GDP는 1분기에 3.5% 커졌다. 미국의 인플레는 3월 2.4%, 2월 2.8% 및 1월 3.0%였다.
1분기 명목 GDP 규모는 29조 9780억 달러였다.
미 경제는 바이든 정부 때인 2024년 2.8%, 2023년 2.9% 및 2022년 2.5% 성장했다. 코로나 충격을 딛고 경제가 급반등한 2021년 2분기부터 6.4%, 3.5%, 7.4%로 높은 분기 성장을 보이다가 2022년 1분기에 마이너스 1.0%가 나왔다. 그러나 그 후 2분기부터 플러스 0.3%, 2.7% 및 3.4%로 회복되었다.
회복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의 관세부과는 3월에 이어 4월 5일 모든 나라에 10%의 보편 추가관세가 매겨졌고 9일부터 중국에 1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었다.
60개국을 상대로 한 11%~50%의 상호관세는 중국만 제외하고 4월 9일 시행 몇 시간 만에 유예되었다. 90일 유예여서 6월까지의 2분기는 전기간 유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