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스워스의 메트로 역 인근 노숙자 캠프 규모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이 지역의 비즈니스 업주들과 주민들은 채스워스가 제2의 스키드로우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채스워스 스키드로우 (Chatsworth Skid Row)”라는 이름으로 LA카운티 슈퍼바이저 린지 호바스에게 채스워스의 노숙자 캠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자는 운동도 일고있다.
채스워스의 메트로 역에서는 최근 한 남성이 노숙자로부터 묻지마 공격을 당하면서 많은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호바스 슈퍼바이저는 노숙자 문제는 채스워스의 “넘버 원 이슈“라며 노숙자 서비스와 정신건강 서비스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트로 역의 노숙자 캠프 확대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메트로 역에서 불과 몇 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한 채스워스 파크 초등학교 인근에는 LA시의회에 노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A NEW SKID ROW”라는 사인이 내걸렸다.
일부 주민들은 웹사이트 letssavechatsworth.com를 개설하고 시의회가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길거리에 내몰며 노숙자 문제를 계속해서 방관한다면 채스워스의 정취와 아름다운 자연은 파괴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최근 LA시가 대대적인 노숙자 문제 해결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큰 성과는 보이지 않고, 날이 따뜻해 지면서 오히려 LA 카운티 전체적으로 노숙자가 퍼지고 있다. 때문에 LA시에서 하는 노숙자 전수조사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