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의 전쟁에 따른 향후 10년 간 우크라이나의 재건·복구 비용은 4110억 달러, 또 전쟁 잔해 청소 비용은 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22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계은행(WB)의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어린이 465명을 포함해 적어도 9655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200만채 가까운 집이 파괴됐고, 공중 보건기관의 5분의 1 이상이 손상되고 650대의 구급차가 손상되거나 약탈당했다.
세계은행은 건물과 기반시설의 직접적 피해액을 1350억 달러로 계산했으며, 더 광범위한 경제적 피해는 계산하지 않았다.
안나 비에르데 WB 유럽·중앙아시아 담당 부총재는 “우크라이나군에 강력한 방어력이 없었다면 피해는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악의 피해는 도네츠크, 하르키하고, 루한스크, 헤르손의 최전방 지역에 국한됐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는 15년 간의 경제 발전이 사라지게 됐고, 국내총생산(GDP)이 29%나 감소했으며, 국민 170만명이 빈곤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 평가는 우크라이나 정부, 세계은행 그룹,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및 유엔에 의해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우크라이나의 복구 노력에 자금을 조달하고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안내하기 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부문은 러시아가 지난 겨울 전력 공급망과 기타 에너지 허브를 겨냥한 표적 공격 결과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세계은행은 현재 에너지 부문의 총 피해가 지난해 여름 대비 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