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의해 살해당한 3명의 자녀의 아빠가 소셜 워커들과 LA경찰국이 이전부터 살해 용의자 엄마가 보여왔던 위험한 전조 증상들을 모두 무시해왔다며 LA카운티와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 10일 리시다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친엄마의 세 자녀 고의 익사 살해 사건은 LA 경찰과 아동가정서비스국의 무관심이 빚어진 참극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LA 타임스는 숨진 세자녀의 아빠가 LA카운티 정부기관과 LA 경찰 등의 무관심으로 인해 참극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친엄마에 의해 숨진 3세, 2세, 6개월 된 3명의 자녀의 아빠이자 자녀 살해를 시인한 릴리아나 카리요의 남편인 에릭 덴튼은 21일 ‘아동가족 서비스국’의 소셜 워커들과 LA 경찰국이 자신의 신고와 수사요구를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덴튼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수차례 덴튼의 신고 및 수사 요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릴로에 관해 적절하게 조사하지 못해 비극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법원 소장에서 덴튼은 소셜워커와 경찰은 최소 18건의 신고 및 사건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아동 학대와 수사 요구 무시 관련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건 발생 몇 개월 전, 덴튼의 고향인 포터빌에서 카리요가 아동 성매매단과 연루되어있다는 의심과 신고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아동국이 카리요의 양육권을 박탈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카릴로가 큐어넌과 관련한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리면서 중가주에서 LA로 도주한 후 툴레어 카운티 검찰이 카리요로부터 아이들을 격리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린 것도 무시됐으며, 카리요가 산후 우울증, 분노, 트라우마 등 심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도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 덴튼의 주장이다.
덴튼의 변호인인 데이비드 케이시는 이번 비극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이었다며 아동학대 신고를 수차례 무시한 소셜워커와 경찰에 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