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올라 주민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한인타운에 장을 보러 왔다는 한인 황모씨는 “매주 달라지는 가격에 깜짝깜짝 놀란다”라고 말하고 “같은 제품을 똑같이 사는데 가격은 올랐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타운 식당 실내영업 등이 재개되면서 회식을 하거나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모임을 가진 한인들은 음식가격 상승에 깜짝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타운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는 샘 리씨는 “평소 먹던 메뉴 등이었던 거 같은데 확실히 가격이 많이 올랐다. 너무 오래간만의 모임이라 즐겁게 나눠 내기는 했지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주간 어류 가격은 1년전과 비교해 18.7%, 도넛과 빵 등은 약 10%가 상승했다.
식료품 52개 항목 중 우유와 버터를 제외한 50개 항문이 1년전에 비해 모두 가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과 육류의 가격은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해 파운드당 1달러에 거래되던 닭 가슴살은 2.04 달러로 두배 이상 뛰었고, 가장 많이 거래되는 닭날개는 파운드당 1.5달러에서 2.92달러로 뛰어올랐다. 두배 이상 오른 가격은 음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치킨전문점 KFC는 갑자기 가격을 두배이상 올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온라인 판촉활동 중단을 공문을 통해 체인점들에게 보낸 것으로도 나타났다.
전반적인 식자재와 실료품 가격 상승은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운송비 급증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인건비상승 등을 전문가들은 꼽았다.
식자재가격 상승으로 요식업계의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아이홉과 애플비를 운영하는 다인브랜드 글로벌 측은 “식자재와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도 상승했다”고 말한 뒤 “올해 안에 음식 값 가격을 인상하는 안을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장 보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황씨는 “경기 부양금이라고 현금을 주고는 물가를 이렇게 상승시키면 주나마나”라고 말하며 장바구니를 차에 실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