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너하임의 한 학교에서 불과 100피트 떨어진 곳에서 운영되던 대규모 불법 실내 마리화나 재배 시설에서, 1톤이 넘는 무허가 마리화나와 수천 그루의 마리화나 식물이 적발돼 압수됐다.
캘리포니아주 마리화나관리국(DCC)은 5일, 애너하임 경찰국 및 시청 코드 집행국과 협력하여 해당 단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압수된 장소의 정확한 위치나 인근 학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DCC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서 총 2,626파운드의 무허가 마리화나와 4,551그루의 마리화나 식물이 적발됐으며, 소매가로 환산하면 430만 달러를 초과하는 규모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이 체포됐고, 경범죄로 여덟 건의 벌금 고지서가 발부됐다.
이번 단속은 지난 4월 애너하임에서 진행된 유사한 단속에 이어 이뤄진 것으로, 당시에도 270만 달러 규모의 불법마리화나가 압수됐다.
DCC는 이번에 압수된 마리화나가 단순히 무허가 제품일 뿐만 아니라, 불법 노동력으로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소비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사관들은 현장에서 다량의 일반 판매용 농약과 비료도 발견했으며, 이는 부적절한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인신매매와 관련된 정황도 포착되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애너하임 시청의 코드 집행 당국은 해당 건물을 안전하지 않은 시설로 판단하고 전기를 차단했다.
DCC의 부국장 찰스 스미스는 “불법 마리화나 사업은 지역사회, 특히 학교 인근에 있을 경우 더욱 큰 위험을 초래한다”며 “우리는 합법 시장과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너하임 외에도 캘리포니아 애플밸리 지역의 한 업체에서도 최근 불법 마리화나 단속이 이뤄졌으며, 10,000그루 이상의 불법 마리화나 식물과 대량의 제품이 압수됐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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