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베어 호수 지역에서 자라는 흰머리독수리 새끼 중 한 마리가 생애 첫 비행에 성공했다.
두 마리 새끼 중 어느 개체인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 중 한 마리가 2일(월) 오전 늦게 둥지를 떠나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이 관찰됐다.
몇 차례 날개를 퍼덕이며 시범 비행을 하던 이 독수리 새끼는 곧바로 부드럽게 비행을 시작했고, 카메라 프레임 밖으로 멀어져 날아갔다. 나머지 한 마리는 둥지에서 이를 지켜보았다.
비행에 성공한 새끼는 ‘써니(Sunny)’ 혹은 ‘기즈모(Gizmo)’로, 두 마리는 자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들은 둥지가 설치된 생중계 카메라를 운영하는 단체 ‘빅베어밸리 친구들(Friends of Big Bear Valley)’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에도 몇 초간 공중에 떠 있는 연습 비행에 성공했었다.
둥지는 샌버나디노 국유림 내 제프리 소나무(Jeffrey pine) 꼭대기 부근, 지상 약 145피트 높이에 위치해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