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 불법체류자들이 대거 체포됐다.
연방 이민 당국은 30일 새벽, LA 지역의 한 비밀 나이트클럽을 급습해 불법 체류 혐의로 중국 및 대만 국적자 3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국토안보부, 이민세관단속국, 그리고 엘카미노리얼 금융범죄수사대가 공동으로 수행한 것으로, 수사팀은 “비공식 나이트클럽에서의 단속 작전 중 이 같은 체포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요원들은 클럽을 급습해 불법 체류자들을 모두 건물 밖 보도에 모여이게 한 뒤 수갑을 채워 이동했다고 밝혔다.
나이트클럽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해당 장소가 어떤 불법 행위와 연관되어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 내용도 현재로선 알려지지 않았다.
엘카미노리얼 금융범죄수사대는 남가주에서 금융 사기 및 자금세탁 등 범죄를 수사하는 다기관 협력 조직으로, 국토안보수사국, 국세청 범죄수사부, 캘리포니아 법무부, 연방검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단속이 금융 범죄 수사와도 연관이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당 수사대는 지난 28일에도 2,500만 달러 규모의 팬데믹 구호금 사기 혐의로 글렌데일 및 샌퍼넌도 밸리 주민 14명을 체포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체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 강화 지시에 따른 연방 차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ICE는 이번 주, 기관 설립 이래 가장 많은 체포 건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월요일, 멕시코에서 소형 보트를 타고 롱비치로 들어온 멕시코 국적자 12명 체포
- 4월, 포모나의 홈디포 앞에서 일용직 노동자 20여 명 구금
- 올해 초, 케른 카운티 농촌 지역에서 라틴계 농장 노동자 대상 3일간의 집중 단속
한편, 4월 23일 포모나의 홈디포에서 있었던 단속 이후, 화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LA 지역 일대에서 노동자 대상의 이민 단속 강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