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우정국(USPS)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6,000건이 넘는 개물림 사고가 보고됨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전국 개물림 주의 캠페인(National Dog Bite Awareness Campaign)’ 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USPS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LA에서만 77건의 우편배달원 대상 개물림 사고가 발생해, 전국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휴스턴(65건), 시카고(57건), 세인트루이스(47건) 순이었다.
캘리포니아는 도시뿐 아니라 주 전체로도 701건의 개물림 사고가 보고되어, 전국 50개 주 중 가장 많았다. 텍사스(438건), 오하이오(350건), 일리노이(344건)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은 “개를 안전하게, 배달을 원활하게(Secure Your Dog, Keep Deliveries on Track)” 이며, 6월 한 달 동안 SNS에서 #dogbiteawareness 해시태그를 활용해 전국적으로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USPS의 직원 안전 및 보건 관리자 리앤 테리오는 “모든 개는 크기나 품종, 나이에 관계없이 물 수 있다”며, “개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것이 사고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우정국이 권고하는 개물림 사고 예방법
- 우편배달 시간에는 개를 다른 방에 격리할 것
- 배달원이 문 앞에 있을 때 문을 열지 말 것
- 어린아이가 개와 함께 우편물을 가지러 나가지 않도록 주의할 것
- 우편배달원이 개로 인해 위협을 느낄 경우, 우편 배달이 중단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우체국에 직접 방문해야 함
- 반복적인 문제 발생 시, USPS는 사서함(P.O. Box) 이용을 요구할 수 있음
개물림 사고는 단순한 신체적 피해에 그치지 않고, 의료비, 피해자의 병가 손실, 유니폼 교체 비용 등 금전적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USPS는 “우리 이웃과 배달원의 안전을 위해, 개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모든 반려견 주인의 책임”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