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LA에서 실종된 뒤 멕시코에서 자발적으로 발견되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하나 코바야시(Hannah Kobayashi)가 약 6개월 만에 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녀의 실종 사건은 하와이에서 온 30세 여성이 갑자기 종적을 감춘 후 가족과 지인들이 대대적으로 수색에 나섰고, 아버지 라이언 코바야시는 수색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안긴 사건이었다.
하나는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나를 찾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매일이 소중한 선물이며, 특히 고통과 상실을 겪은 후에는 더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영국 데일리메일 등을 통해 보도됐다.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SFGATE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내 진실을 나누겠다”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고,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내 진심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누구도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지 않고서는 그들이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더 친절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SFGATE와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하나는 LA 시내 여러 곳에서 목격된 이후 연락이 두절됐으며, 당시 일부 가족들은 그녀가 납치됐을 가능성도 의심했다. 아버지 라이언은 하와이에서 직접 LA로 건너와 딸을 수색했고, 이후 LA 국제공항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참담한 결말을 맞았다.
이후 경찰은 하나가 멕시코로 자발적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사건을 종결했으며, 그녀는 장기간 미디어와 SNS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춘 채 지내왔다.
이번 주말 처음으로 자신의 SNS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앞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당시의 상황을 조금씩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