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버시티에서 한 여성이 산책 중 정체불명의 남성에게 이유 없이 폭행당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커버시티 경찰국은 16일, 사건의 세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사건은 5월 14일 화요일 저녁, 4100 매디슨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했다. 오후 6시 44분경, 911에 신고 전화를 한 주민은 여성의 비명을 듣고 그녀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전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피해 여성이 머리 뒤쪽을 움켜쥔 채 피를 흘리며 길가에 앉아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평소처럼 동네를 산책하던 중 낯선 남성이 자신을 뒤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이 남성은 아무런 말도 없이 그녀의 머리를 움켜잡고 바닥으로 끌어내린 뒤, 머리를 여러 차례 주먹으로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응급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즉시 주변 수색에 나섰고, 사건 발생지 인근 4100 라살 애비뉴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발견해 체포했다.
용의자는 30대 남성으로,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은 없었으며, 피해자의 진술 및 현장 상황을 바탕으로 신원이 확인되어 ‘중상해 가능성이 있는 폭행’ 혐의로 구금됐다.
커버시티 경찰국은 “출동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시민들의 용기 있는 신고가 이번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