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를 방문한 한 여행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으며, 올해 카운티 거주자 또는 방문자 중 네 번째 홍역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LA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는 여행 중에는 감염력이 없었으며, 카운티 내에서 대중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는 없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다만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해당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국은 최근 국내외에서 홍역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을 계획 중인 주민들이 예방접종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건국은 성명을 통해 “국내외에서 홍역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카운티 내 사례 증가 역시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며 “여름 여행 시즌을 앞두고 주민들은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역은 발열, 기침, 콧물, 충혈된 눈, 피로 등의 증상으로 시작되며, 증상 발생 후 1~4일 사이 머리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퍼지는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자신의 예방접종 기록과 병력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 임신 중인 여성, 미접종자는 홍역에 노출됐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문의하라고 당부했다.
보건국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학교나 직장,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삼가고 자택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카운티 보건국 문투 데이비스 박사는 “홍역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으며, 노출 후 증상 발현까지는 7~21일이 걸릴 수 있다”며 “홍역은 영유아나 면역 취약자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A 카운티 보건국은 A형 간염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위생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LA서 A형 간염 확산 조짐 발병 건수 급증, 손 닦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