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힐스에 위치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유아 납치 시도가 발생해 학교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에나디아 웨이 초등학교에서 2일 오후 2시경 학생의 가족이 아이를 데리러 가던 중 납치 시도가 발생했다.
학교 및 교육구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안내문에 따르면, 당시 한 남성이 병원 팔찌를 착용한 채 가족을 따라 셔먼 웨이에서 로이어 애비뉴까지 따라온 뒤, 유아를 납치하려 시도했다.
다행히 아이의 어머니들이 재빠르게 대응해 아이를 남성의 팔에서 빼앗아 올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놀란 가족은 곧장 학교로 달려가 본관 사무실 안에 피신했으며, 즉시 911에 신고가 접수됐다. 학교는 곧바로 폐쇄 조치에 들어갔고, 학생들의 하교 시간은 지연됐다.
LAPD의 ‘안전 확인’ 신호가 나올 때까지 학교는 폐쇄 상태를 유지했다.
사건 발생 후 약 40분간의 폐쇄 기간 동안, 용의자로 보이는 체격이 크고 키가 약 5피트 10인치 정도 되는 히스패닉계 남성이 체포됐다.
학교 측은 폐쇄 절차 중 전 교직원이 매뉴얼에 따라 행동했으며, 교육구와 경찰 당국과도 긴밀히 소통했다고 밝혔다.
에나디아 웨이 초등학교 교장은 안내문에서 “폐쇄 조치 중 학부모들에게 바로 알리지 못해 유감이지만, 아이들과 교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었다”며 “하교 시간을 맞아 점점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에 도착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교는 6일 수업은 정상 진행할 예정이며, LAPD는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