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타디움과 LA 도심을 연결하는 공중 곤돌라 교통 사업이 또 한 차례 법적 장애물에 부딪혔다.
LA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항소법원이 메트로의 환경영향평가(EIR) 승인 결정을 기각했다.
‘로스앤젤레스 공중 급행 교통 프로젝트(Los Angeles Aerial Rapid Transit Project)’로 공식 명명된 이 사업은, 전 다저스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와 그의 아들 드루 맥코트가 자금을 지원하며, 다저스타디움에서 유니언 스테이션과 차이나타운 인근 LA 주립 역사공원까지 곤돌라로 연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인해 메트로는 기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인증을 철회하고, 프로젝트 승인 또한 보류해야 하며, 수정된 보고서가 작성될 때까지 진전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메트로의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은 바 있으나, 비영리기관인 캘리포니아 엔다우먼트와 로스앤젤레스 공원연맹이 해당 승인 과정이 주 환경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LA 고등법원은 원고 측 주장을 기각했지만, 항소심에서는 원고가 승소했다.
이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메트로를 비롯해 LA 시의회, 캘리포니아 교통국, 주립공원국 등 여러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18년 첫 발표 이후 지속적인 논란을 낳아온 이 곤돌라 계획은, 무공해 운송 수단이라는 점과 다저스 홈경기 시 교통 체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찬성 의견을 얻어왔다.
하지만 곤돌라 노선 아래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망 훼손, 곤돌라가 너무 낮게 지나가는 문제, 그리고 경기 당일 외부 차량이 주차 공간 부족한 지역 주택가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