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해안선, 거대한 레드우드 숲, 그리고 광활한 사막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전세계의 관광지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와 관련해 최근 월드 아틀라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자연경관만큼이나 독특한 이름을 가진 마을들도 존재한다.
이름만 들어도 흥미를 자극하는 캘리포니아의 이색 지명 7곳을 월드 아틀라스가 소개했다.
1. 에인절스 캠프(Angels Camp)
캘리포니아 칼라베라스 카운티에 위치한 유일한 시로, 1848년 금광 붐과 함께 형성되었다. 상인이었던 헨리 앵겔(Henry Angell)의 이름에서 유래된 이 마을은 이후 암석 채광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천사의 도시‘란 뜻 때문에 LA 외 또 하나의 ‘City of Angels’로 불리기도 한다.
2. 유레카(Eureka)
험볼트 카운티에 자리한 유레카는 1849년 골드러시 당시 세워졌으며, “유레카!”라는 외침은 고대 그리스 과학자 아르키메데스가 금의 밀도를 측정하는 실험 중 외친 말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그리스어로 ‘찾았다!’는 뜻이며, 1963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의 공식 모토로 채택됐다.
3. 디아블로(Diablo)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의 이 마을 이름은 직역하면 ‘악마’라는 뜻이다. 과거 스페인 군대가 추적하던 원주민의 자취를 놓친 뒤, 그 지역을 “악마의 숲”이라 불렀던 데서 유래했다. 190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 상류층의 리조트 마을로 개발됐으며, 현재는 등산과 캠핑 명소로 인기다.
4. 셰이버 레이크(Shaver Lake)
프레즈노 카운티의 시이라 국유림에 위치한 이 마을은 개척자이자 제재업자였던 C.B. 셰이버의 이름을 땄다. 원래는 벌목용 댐으로 건설됐지만, 현재는 자연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로 자리잡았다.
5. 러프 앤 레디(Rough and Ready)
가장 눈에 띄는 지명을 가진 마을 중 하나다. 1849년 위스콘신 출신 금광 채굴자들이 당시 대통령이던 자카리 테일러(Zachary “Rough and Ready” Taylor)의 별명에서 따와 이름을 지었다. 특히 1850년, 연방 정부의 세금 정책에 반발해 미국에서 독립을 선언했다가 다시 복귀한 독특한 역사도 가지고 있다.
6. 트웨인 하트(Twain Harte)
문학적인 색채가 강한 이 마을은 마크 트웨인과 브렛 하트 두 작가의 이름을 합쳐 지어졌다. 골드러시 시대의 이야기로 유명한 두 작가처럼, 이 마을도 시에라 네바다 산기슭의 초기 광산 캠프로 시작됐다. 현재는 골프, 하이킹, 여름 콘서트 등 다양한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다.
7. 바카빌(Vacaville)
스페인어로 ‘소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바카빌은 1851년, 지역 개척자인 후안 마누엘 바카(Juan Manuel Vaca)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현재는 역사적인 다운타운, 앤드루스 파크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 주말 파머스 마켓 등으로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흥미로운 지명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가 깃든 이들 마을은,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만한 명소들이라고 월드 아틀라스는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면서 관광지에 식상한 주민들이 찾기에 매력적인 도시라는 설명도 곁들어졌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