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주간 코로나 감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직장이나 학교 감염이 급증하고 있어 코로나 감염 재확세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감염으로 결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벤추라 카운티의 산타 폴라 고교 풋볼팀의 경우 15명 팀원 전원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이번 주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라캬냐다 고교와의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7일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학교 내 코로나 발병은 43%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주에는 33건의 새로운 발병이 보고됐다. 이는 전주의 23건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은 무덤덤하다할 정도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과는 크게 달라져 있다.
라캬냐다 고교의 한 재학생 학부모는 “지금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격리하는 게 맞나 싶다”라고 말하고 “증상도 가벼운 감기에 가깝고, 학생들 모두가 백신도 맞은 상황에서 일주일 이상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직장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도 늘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간 73개 일터에서 코로나 발병이 보고됐다. 이는 전월 대비 3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직장과 학교 내 코로나 감염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감염자들의 증상이 심하지 않아 결근이나 결석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UCLA의 앤 리모인 박사는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다”며 예방책을 내놓았다. 리모인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잠시 동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비가 올때는 우산을 쓰듯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증할 때에는 마스크를 쓰면된다”고 밝혔다.
또, 감염자는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고 최소 24시간 증상이 경미하거나 호전되는 경우 격리를 종료하고 6일 차에 직장에 복귀할 수 있으며 10일차까지 직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환자와 밀접 접촉한 모든 사람 역시 사업주로부터 통보를 받아야 하며, 노출된 근로자는 10일 동안 다른 사람 주변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보건국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실내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쓰는게 좋다고 말했다.
최근 쇼핑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하나둘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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