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다!’, ‘당연한 조치다!’
남가주 주민들 사이에서 카운티 당국이 취한 열대성 폭풍 ‘힐러리’ 대응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다.
일부 주민들은 학교가 하루 쉬고, 관공서 일부도 문을 닫는 등은 과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1일 날씨가 매우 맑았고, 낮 최고 기온도 일부 지역은 80도대 중반을 기록하는 등 다른 여름날씨와 다를 바 없었는데 일부러 쉴 필요는 없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3가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인 학부모 김성민씨는 “만약에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데 무슨일이라도 벌어지면 인재네 어쩌네 할 게 뻔하지 않느냐”라고 말한 뒤 “차라리 이런 상황에서는 과잉대응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주민은 “만일의 사태에는 오바해서 대비하는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하고 “한국에서 매번 비만 오면 인재네 관심부족이네 말들이 많은데, 만일의 사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비하는게 맞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학부모는 “맞벌이 부부로서 갑자기 학교를 쉬게 되면 아이들을 맡기는 곳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한 뒤 “어쩔 수 없이 둘 중 한 사람이 하루 휴가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남가주에 여름 열대성 폭풍우가 이례적으로 찾아오면서 여러가지 낯선 환경이 만들어 졌다.
심지어 폭풍우가 우려된 주민들은 사재기를 하기도 했다. 일부 마켓에서는 물과 계란 등이 동나기도 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