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하기 2개월 전 LA에서 이 사건과 흡사한 사건이 발생해 30대 남성이 질식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LA 카운티 검찰은 지난 2020년 음주운전 단속을 하다 30대 남성 운전자를 질식 사망케한 고속도로 순찰대 경관 7명이 형사 기소했다.
29일 LA 카운티 검찰은 지난 2020년 3월 버뱅크 지역 5번 프리웨이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다 운전자 에드워드 브론스테인을 질식 사망케한 더스틴 오스맨슨 등 CHP 경관 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경관들이 당시 브론스테인의 음주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을 사용했으며 땅바닥에 그를 짓누르다 질시해 사망하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LA 검찰에 따르면 당시 경관 오스맨슨과 테리가 브론스테인의 음주운전을 의심해 차량을 갓길에 세우게 했고, 그를 인근 주차구역으로 데려간 뒤 채혈을 시도했다.
운전자 브론스테인은 처음에 채혈을 거부하다 경찰이 그를 땅바닥에 눕혀 제압하자 경찰에 순응했다.
하지만 경관들은 채혈 과정에서 브론스테인 등 뒤로 수갑을 채운 뒤 그를 땅바닥에 엎드린 상태로 짓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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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브론스테인은 제압당하면서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검찰을 밝혔다
그러나 경관들은 6분가량 그 상태에서 채혈을 지속했고, 브론스테인이 정신을 잃고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10분을 더 방치했다
결국 브론스테인은 소생하지 못하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지 개스컨 카운티 검사장은 “경찰의 부주의가 그의 사망을 초래했다”며 “경찰의 책임 있는 자세는 공공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사건이 바로 두 달 뒤인 2020년 5월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매우 흡사한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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