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청년 타이어 니콜스가 멤피스 경찰관들에게 집단 구타당해 숨지게 된 상황을 담은 영상이 27일 공개되자 미 전국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격분한 바이든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지만 미 전국에서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태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멤피스를 비롯해 LA와 뉴욕, 워싱턴DC, 보스턴 등 대도시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거리에서 행진을 벌였고, 시위진압에 나선 경찰과 대치하거나 경찰과 맞서는 시위 양상도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니콜스의 죽음을 불러온 구타가 담긴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으며, 깊은 고통을 느꼈다”며 “검은색이나 갈색 피부를 가진 미국인들이 매일같이 겪는 공포와 고통, 상처와 피로감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으로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일어날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애틀랜타,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12개 이상 시 정부에 시위 대응을 위한 연방정부 지원 방안을 브리핑하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멤피스에서는 항의시위가 벌어졌으며 일부 주민들은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다.
LA에서도 이날 밤 다운타운 LA경찰국 본부 건물 앞에서 수백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폭력 중단” 구호를 외쳤고, “경찰 폐지”(Abolish Police) 등 과격한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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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t Guy Shane (@ProfanityNewz) January 28, 2023
경찰의 집단구타로 사망한 니콜스 사건은 지난 2020년 미네소타에서 비무장 상태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유사해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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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t Guy Shane (@ProfanityNewz) January 28, 2023
이날 멤피스 경찰이 경찰 폭행 영상을 오후 늦게 공개한 것도 시위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멤피스 경찰국 데이비스 국장은 “시위 가능성을 고려, 오후 늦게 사람들이 퇴근과 하교를 마쳤을 즈음에 영상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니콜스의 어머니 로번 웰스는 지지자들을 향해 “도시를 불태우고 거리를 파괴하는 것은 원치 않으며, 내 아들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와 타이어를 위해 함께한다면, 평화적으로 시위하길 바란다”고 평화 시위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