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 헐리우드 시가 데이트 강간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음료테스트 키트를 구입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웨스트 헐리우드 시는 야간생활에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러한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의회가 구입하기로 한 테스트 키트는 지갑 사이즈의 크기로 자신이 마시는 음료에 마약이나 취음제 등이 들어있으면 검사를 했을 때 색이 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자신이 모르는 사이 데이트 상대나 누군가가 자신의 음료에 약물을 투입했을 경우 이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
웨스트 헐리우드의 세피 샤인 시장은 “불행하게도 밖에는 희생양을 찾는 용의자들이 있고, 이는 전국적으로 큰 이슈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우리는 웨스트 헐리우드에서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즐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웨스트 헐리우드에서는 데이트 강간 신고가 끊이지 않게 접수됐다. 특히 함께 데이트를 하던 상대가 자신 몰래 술이나 음료에 약물을 탄 뒤 성폭행을 한 사건 신고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남성은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닌데 같이 술을 마시던 남성에게 강간을 당했다며 신고한 뒤 “충격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여성은 술집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합석하게 된 뒤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간 약물에 대한 처벌을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웨스트 헐리우드 시는 이미 약물테스트 키트를 200개 이상 비즈니스 업체에 배부했고, 구입하는대로 꾸준히 공급할 계획이며, 손님들이 원할 경우 이를 제공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모두에게 지급하는 방안등을 검토중이다.
한편 이 약물 음료 테스트 키트는 아마존 등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