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LA 다운타운의 백신 반대 시위 당시 발생한 칼부림 폭력 사태의 주범이 체포됐다.
2일 LAPD는 지난 달 8월 14일 다운타운 1번가와 스프링가 교차로 부근에서 시위 도중 말다툼을 벌이다 상대방에게 칼을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로 백인 남성 에릭 코헨을 1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롱비치에 사는 코헨은 이날 메이저크라임 유닛 소속 형사들에게 체포돼 다운타운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에게는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코헨에게는 LA와 OC 카운티에서 여러 차례 수색 영장이 발부된 상태.
경찰은 지난달 시위당시 코헨의 칼에 부상당한 사람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피해자나 목격자의 제보와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시위에서는 코헨이 칼을 휘둘러 아수라장이 됐고, 기자 한 명이 폭행을 당하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었다.
당시 시위는 백신 접종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에 반대하는 집회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파 세력이 주도했다.
LA 시의회가 식당, 술집 영화관, 체육관 등을 방문하기 위해 최소 1회 이상의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것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은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이 “의료 폭정”이라면서 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혈 사태가 발생했던 것은 마스크 반대 집회에 맞서는 좌파 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리면서 충돌이 빚어졌기 때문.
당시 마스크 반대 시위대에게 폭행당했던 KPCC 플랭크 스톨츠 기자는 “오늘 내게 지난 30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백신 반대 시위 참가자들이 나를 걷어 차고 안경을 벗겼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