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전 쿼터를 모으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다.
특히 각 주를 대표하는 모양이 쿼터가 발행되면서 이를 모으는 미국인들이 크게 늘었다.
연방조폐공사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5개주의 쿼터주화를 발행했고, 50개주 모두 쿼터를 발행했다.
각각의 뒷면에는 국가적 특징이나 역사의 상징적 순간들 또는 각 주를 대표하는 디자인 돼 있고, 글들이 적혀있다.
예를 들어 캔자스주는 버팔로와 해바라기가 있는데 이는 캔자스주를 대표하는 동물과 꽃이다.
뉴욕주의 경우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섬을 세겨 넣었고, “자유로 가는 관문(Gateway to Freedom)”이라는 글을 새겨 놓았다.
이를 위해 각 주에서 주민들에게 디자인 아이디어 신청을 받았고, 이를 선발하기 위해 자문그룹이 임명되기도 했다.
33개 주에서는 주지사가 최종 디자인을 선덩했고, 17개주에서는 주민들이 디자인을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이같은 쿼터를 모으기 위해 쿼터 모으는 미국인(쿼터 콜렉터)들도 늘었고, 심지어 일부 광적인 콜렉터들은 라스베가스를 방문해 일부러 쿼터를 바꿔 슬롯머신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원하는 쿼터는 수집하고, 나머지는 게임을 한 것.
어떤 쿼터는 쉽게 찾을 수도 있지만 어떤 쿼터들은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 역시 경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경기 둔화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던 해 이기도 하다.
조폐공사은 50개주 쿼터는 343억개가 주조되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주조된 쿼터는 버지니아주 쿼터로 무려 15억 개 이상의 쿼터가 생산됐다.
반면 가장 찾기 어려운 쿼터는 오클라호마주로 4억 1,660만개가 생산됐다.
가장 적게 주조된 쿼터 1위부터 5위까지를 보면
- 오클라호마: 4억 1,660만개
- 메인주:4억4,880만개
- 위스콘신주:4억5,320만개
- 미주리주: 4억 5,320만개
- 앨라배마주: 4억 5,740만개
이외에도 5억개 이하로 쿼터가 생산된 주는 아칸소, 미시간, 일리노이, 아이오와, 플로리다, 미네소타, 뉴멕시코 등이다.

캘리포니아도 많이 생산된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쿼터는 2005년에 주조됐는데 모두 5억 2천만개가 생산됐다.
각각의 쿼터는 가치도 다르다.
특히 샌프란스시코 조폐공사에서 주조된 오클라호마주의 쿼터는 15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연방조폐공사는 새로운 쿼터 콜렉션을 준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들을 세겨넣은 쿼터 출시다.
지난 2022년에는 Maya Angelou, Dr. Sally Ride, Wilma Mankiller, Nina Otero-Warren, and Anna May Wong의 쿼터가 제작됐다.
올해는 Bessie Coleman, Edith Kanaka’ole, Eleanor Roosevelt, Jovita Idar, and Maria Tallchief의 쿼터가 제작될 예정이다.
조폐공사 대변인은 2026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최대 5개의 서로 다른 쿼터를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쿼터를 모으는 미국인들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