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조사 가운데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브리리서치가 에브리뉴스·미디어로컬(한국지역언론인클럽)의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6.0%, 김문수 후보는 4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4%포인트로, 조사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 들어 박빙 양상이다.
이는 지난 18일 방송된 첫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이뤄진 조사 결과로, 본격적인 정책 대결과 인물 검증이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5%,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이재명은 젊은층, 김문수는 고령층 강세”
연령별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18~29세(40.5%)와 40대(58.9%)에서 김 후보(각각 28.6%, 32.7%)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56.1%의 지지율을 얻으며 이 후보(36.7%)를 압도했다.
그 외 30대, 50대, 60대에서는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엇비슷하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호남서 이재명 우세, 충청서 김문수 앞서”
지역별 조사에서는 서울(이재명 49.1% vs 김문수 39.7%), 광주·전라(53.8% vs 31.0%), 강원·제주(52.6% vs 39.7%) 등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49.6%로 이재명 후보(42.9%)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100% 방식의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