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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월북 일주일 넘었지만…소재·생사 여전히 불명

미 국방부 "북한, 어떤 응답도 없어" "北, 미국 나쁘게 보일 기회로 여겨"

2023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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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25일 트래비스 킹과 관련해 “유감스럽게도 근황과 안부, 소재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것도 듣지 못했다”면서 “우리 우선순위는 그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는 모습

주한미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돌연 북한으로 넘어간 지 일주일이 더 지났으나 여전히 소재는 물론 생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과 접촉을 진행 중이지만, 여태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 급할 것 없는 북한은 고강도 심문을 이어가면서, 킹에 대한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킹과 관련해 “유감스럽게도 근황과 안부, 소재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것도 듣지 못했다”면서 “우리 우선순위는 그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역시 같은 날 브리핑에서 킹의 소재 및 생사를 아직 모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킹은 지난 17일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까지 갔으나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18일 민간업체 JSA 견학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고 돌연 월북했다.

미국은 사고 당일부터 국방부를 중심으로 북한과 소통에 나섰다. 킹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 시 송환을 추진하기 위함인데 북한은 현재까지 철저히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싱 부대변인은 “우리 측뿐만 아니라 북한과 관여하고 있는 다른 기관들을 통해서도 노력과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도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월북’ 트래비스 킹, 인천공항서 출국 재심사 받아…치밀한 계획

북미 대화가 오랫동안 단절됐던 만큼 북한이 당장 대화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긴장 관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 전략 핵잠수함이 연이어 한반도를 방문하자 북한은 지난 22일과 25일 각각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에 나섰다.

영국 BBC에 따르면 로버트 킹 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북미간 고조된 긴장관계가 북한에 있는 미국인을 지정학적 싸움의 볼모로 삼도록 협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킹 전 특사는 “북한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하면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을 나쁘게 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하고 보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에) 행복한 결과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 등의 요청에 응답하기에 앞서 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NK뉴스는 “다른 미국인들이 북한에서의 경험을 설명한 것 중에서 거의 대부분은 긴 질문 과정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며 끊임없는 심문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년 억류돼 2014년 풀려났던 케네스 배는 4주간 매일 최대 15시간에 이르는 조사를 받아야 했고, 한국전쟁 참전용사 메릴 뉴먼 역시 2013년 억류 당시 약 한 달간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킹은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던 만큼 북한은 한국 내 미군 활동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 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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