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 속도전에…국방부 직원들 ‘어수선’
용산 국방부 청사에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방부 직원들이 어수선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이달 말까지 국방부 신청사 건물을 비워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 신청사에 있던 군인과 공무원, 군무원들은 이달 말까지 건물을 비우고 옆 건물인 합동참모본부 건물, 옛 국방부 본관, 국방컨벤션, 정부과천청사 등으로 사무실을 이전해야 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다음달 1개월간 내부 수선 후 5월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에 국방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집주인에게 통보를 받고 2주 만에 방을 빼줘야 하는 세입자 신세 같다며 한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돼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국방부 직원들 중에는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지원한 공무원과 군무원들이 많다. 이들은 당장 과천이나 세종시, 계룡시 등으로 일터를 옮겨야 할 수도 있다. “여성가족부를 해체한다더니 국방부를 해체한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