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가 거리청소를 이유로 발부한 주차위반 딱지가 올 들어 4월 말까지 16만4,985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3월 한 달에만 4만5,670건이 적발돼, 코로나 이전 이후 가장 높은 월간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LA지역 통계전문매체 크로스타운이 28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가장 흔한 주차위반은 바로 ‘거리청소 시간대에 주차’ 위반이다. 전체 발부된 63만5,000건의 티켓 중 약 26%가 이 위반 항목에 해당한다. 두 번째로 많은 위반은 빨간색 금지 구역 주차로, 전체의 13.1% 수준이다.
한인타운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LA시 114개 동네 가운데 한인타운은 거리청소 주차위반 티켓이 5,178건으로, 전체 지역 중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578건이었다.
거리청소 위반 티켓 한 건당 벌금은 73달러다. 만약 올 1~4월 동안 발부된 모든 티켓이 제때 납부된다면, 시는 약 1,204만 달러의 수익을 얻게 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만5,000달러 더 많은 금액이다. 시 재정 적자가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단속 강화는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던 셈이다.
한편 거리청소 주차위반 티켓은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8~2019년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한시적으로 주차 단속이 중단되며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였다가, 이후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거리 주차가 일상인 한인타운 주민에게는 ‘알림 서비스’가 유용할 수 있다. LA시 거리청소국(Bureau of Street Services)에서는 거주지 주소를 입력하면 거리청소 일정 24시간 및 48시간 전에 문자나 이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소를 여러 개 등록할 수도 있어 주차 위치가 자주 바뀌는 경우에도 활용도가 높다.
<김상목 기자>editor@knews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