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사용료가 무섭다.
최근 남가주 전력회사들의 청구서를 받는 주민들마다 ‘헉’ 소리를 내지르고 있다. 전기사용료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남가주 에디슨사가 전력 사용량을 시간에 따라 다르게 책정하면서 월 200달러를 내던 주민이 세 네배가 넘는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남가주 에디슨사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활용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LADWP 고객들도 마찬가지다.
LADWP는 전기사용료가 상승했다. 특히 LADWP는 두 달 간격으로 전기사용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티어 1에서 티어 2로 넘어가면 전기사용료가 크게 달라지는데, 폭염으로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한 가정은 티어 2를 넘어 티어 3까지 넘어가기도 했다.
LADWP가 두 달 간격으로 전기사용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더 많은 금액을 청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실내온도 조절로 에어컨을 조절하면 훨씬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78도도 아닌 80도에 맞췄는데 LADWP 이번 달 청구서가 1,300달러가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보통 LADWP 청구서는 700달러 선이었는데 두 배가 넘는 금액이 청구됐다는 것이다.
전기 사용도 물론 전 청구서 기간보다 많았지만 할증이 붙어 요금이 크게 불었다는 것이다.
A씨는 “내가 무슨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재택 근무하는 아내와 아이들 때문에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있는데 공공요금으로 1천달러 이상 내는게 맞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청구서 기간에도 에어컨은 계속 온도를 맞춰놓고 작동시켰으며,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냉난방을 하고 있지만 이런 금액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LADWP 역시 이와 관련한 상담에서 “주민들이 쓴 사용료다”라고 말하고, “다양한 페이먼트 방식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폭염이 잦아지면서 남가주 거주민들의 전기 사용료 등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