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방 업계 종사자들을 상대로 폭행과 협박을 하며 상납금을 갈취하는 갱단원들이 지난해 3월 체포된 가운데 조대근씨가 16일 실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법원은 조대근(39)씨에게 징역 22년 6개월형을 선고하고 배상금 23만 167달러와 5,700달러의 특별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
조씨는 지난 해 한인타운을 무대로 노래방 업주들과 도우미, 차량 기사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고 이들에게 보호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 왔었고, 노래방 주인과 도우미, 차량기사들에게 매달 상납금을 갈취해 오다 체포돼 기소됐다.
조씨는 상납금 지급을 거부하는 업주나 차량 기사들에게는 총격을 가하거나 야구방망이로 폭행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협박과 폭력에 의한 영업방해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
조씨는 사우스 LA 지역 와츠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흑인 갱단 그레이프 스트리트(the Grape Street Crips)의 조직원으로 알려졌으며 LA 경찰이 지난해 조씨가 한인타운 노래방 주인과 도우미로 부터 매달 보호비를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1년간 수사를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 2021년에는 한 한인 차량기사가 조씨에게 인상된 상납급 지급을 거부하자 조씨는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의 맥퀸 노래방 밖에서 그를 차에서 끌어내 야구 방망이로 폭행해 팔을 부러뜨린 적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22년 7월 어느 날 새벽에는 한인타운 온앤오프 노래방 주차장에서 상납금을 내지 않은 차량기사가 도우미를 내려주려 하자 도우미를 내리지 못하도록 막았으며 차량기사가 떠나려 하자 총격을 가해 도우미 한 명이 목에 총상을 입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차량기사는 도우미를 이동 시켜주는 택시 영업을 하기 위해 조씨에게 4년간 매달 상납금을 전달했으며 지난 1월에는 조씨에게 1천달러를 갈취당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검사는 “수년 동안 피고인은 그의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계획으로 코리아타운 상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피해자들을 협박해 침묵을 지키도록 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우리는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그를 찾아내 체포하고 법정에 세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조씨를 체포할 당시 9mm권총과 17구경 권총, 등록되지 않은 유령청, 다수의 장전된 대용량 탄창, 불법 칼, 금속 야구 방망이 두 개, 현금 2만 733달러를 함께 압수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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