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내 늘 성황을 이루는 한식당에서 근무하는 서버들의 수입이 줄었다며 울상이다.
타운내 타인종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팁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울상을 지었다.
A씨는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특히 타인종 고객들이 코로나 이전 수준 만큼 식당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팁인심’이다.
타인종 고객들은 대부분 더치페이를 하는데 보통 식사값은 10~20% 팁을 기본으로 놓고 갔었는데 최근에는 5% 미만의 팁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한국 웨이터나 웨이트레스들은 팁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매장 밖으로 나와 따지는 경우가 많다.
A씨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나간 손님들에게 “팁을 놓으셨는데 제가 잘못 찾은 게 아닌가 싶어서.. “라고 말했다. 손님은 “미안합니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A씨는 “최근 식사값이 크게 올랐고, 이에 부담을 가진 손님들이 팁을 적게 놓고 가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들은 술을 대부분 많이 마시지 않기 때문에 전체 식사비도 많지 않은데 팁까지 적어지니 그래도 부족한 월급에 의존하게 된다”고 말했다.
A씨 뿐 만이 아니다. 타운내 식당에서 근무하는 많은 서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내 고깃집에서 근무하는 웨이터 B씨는 “보통 100달러 200달러 식비가 나오면 30~40달러를 팁으로 주고 가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하고 “하지만 최근 메뉴 가격이 크게 올라 일단 손님들이 메뉴판 보시고 크게 놀라고, 계산서를 받아보시고는 두 번 놀라신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생각했던 금액보다 많이 나오니까 그 초과분을 팁에서 만회하시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웨이터 B씨는 “한번은 팁에 대해 여쭈려고 따라 나갔다가 괜히 핀잔만 들어서 지금은 팁이 적어도 그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팁과 관련해 이야기 하기 위해 손님을 따라나갔다가 오히려 손님이 “서비스를 그 딴식으로 해 놓고 팁 받으러 나오다니 뻔뻔하지 않냐?”라고 말해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말하기도 했다.
타운내 식당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들은 월급 플러스 팁이라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최근 팁이 크게 떨어져 수입이 줄어든 웨이터나 웨이트레스가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한 업주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라고 말하고, “팁과 관련해서는 무조건 손님의 뜻이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라며 “그렇다고 그 부족분을 채워줄수도 없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고 업주 입장에서도 난감하다”고 밝혔다. 이어 “팁이 잘 안나와서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이 있을까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