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인 여성이 음주운전으로 일가족이 탄 차량을 들이받아 남매가 숨지는 사고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이 여성에게 술을 판매했던 일식당의 주류 면허가 박탈됐다.
29일 캘리포니아 주류통제국은 지난해였던 2021년 12월 18일 한인 강정원(영어명: 헤일리 강(Hailey Kang))씨에게 교토 스시의 매니저와 서버가 술을 제공했다고 밝히고 주류 면허를 박탈한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를 일으켰던 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5%~0.17%로 알려졌다. 혈중 알콜 농도 법적 제한치인 0.08%에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토스시는 이 같은 결정과 함께 영업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29일 당장 웹사이트는 폐쇄됐다.
음주운전 사망사고 참사를 초래한 한인 강정원씨는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11시 30분경 채스워스 지역 오크데일 인근 라센 거리에서 일가족이 타고 있던 벤츠 차량을 들이받아 14살과 16살 남매를 사망하게 해 살인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강씨는 음주상태에서 과속으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일가족 4명이 모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부모는 목숨을 건졌으나 14세 아르지트 레디 체투팔리가 몇시간 후 사망했고, 16세 약샤타 레디 체투팔리는 뇌사판정을 받았다가 일주일 후인 25일 결국 세상을 떠닜다.
당시 두 남매의 부모는 ABC 방송에서 “아이들을 잃은 슬픔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숨진 아이들은 사회에 누가 되는 행동은 하나도 하지 않고 모범이 되는 아이들이었다“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흐느꼈다..
숨진 누나 악샤타는 노스 할리웃 고교의 학생회장으로 전해졌다. 남매의 친구들, 이웃들 등 수많은 주민들은 26일에 열린 추모식에 참여해 가족들과 슬픔을 나눴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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