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뱅크 경찰이 힘들어 하는 노숙자를 폴 크레코리안 시의회 의장 사무실 앞에 내려주는 장면의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크레코리안 시의장은 버뱅크 경찰이 LA에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노숙자를 차에서 내려주고 떠나는 장면의 동영상을 공개하고 조사를 촉구했다.
영상을 보면 경찰차에서 내린 경찰이 뒷자리 문을 열고 수갑을 차고 있던 노숙자를 내리게 한 뒤 수갑을 풀어주고 길에 내려놓은 뒤 떠난다.
차에서 내린 노숙자는 뭔가 힘들고 괴로운듯 머리를 감싸다 바닥에 엎드린다.
버뱅크 경찰이 노숙자를 내려 준 곳은 노스 헐리우드에 있는 LA시 2지구 크레코리안 사무실 앞으로 사무실 직원들은 영상을 확인한 뒤 주변 수색을 통해 남성을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노숙자 남성은 정신질환자로 확인됐다.
크레코리안 시의장은 LA시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작 위성 도시에서는 노숙자를 타 도시에 넘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검찰에 조사를 강력 촉구했다.
크레코리안 시의원은 “홈리스 문제는 지역의 위기이며 도시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버뱅크 닉 슐츠 시장은 “크레코리안 시의원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버뱅크의 최우선 과제는 노숙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생활 환경으로 전환하는데 지원과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LA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노숙자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버뱅크 경찰은 영상이 공개된 후 “노숙자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준 것”이라고 말하고, 크레코리안 시의원 사무실 앞에 고의적으로 노숙자를 내려 준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버뱅크 경찰은 현재 노숙자를 태우고 LA로 항한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카메라 영상을 검토하는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뱅크 경찰은 “우리는 여전히 노숙자를 동정과 존중으로 대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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