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의 미국 법인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가 캘리포니아 지점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해고를 단행한다.
2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로지스틱스는 캘리포니아 지점 소속 직원 111명을 오는 6월 27일부로 해고할 계획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통보한 사안으로 확인됐다.
CJ로지스틱스는 지난 2018년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뒤 이를 자사 미국 법인과 합병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왔다. 현재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일리노이, 오하이오, 뉴저지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인수 이후 미국 내 지점 일부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회사를 상대로 노동법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여러 건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한국에서 추진 중인 상시 구조조정 기조가 미국 현지에도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보다 노동법이 유연해 인력 구조조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환경”이라며 “CJ 측이 글로벌 차원에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고가 향후 다른 지점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김상목 기자>
관련기사 병가 신청했다 해고당해 … CJ대한통운, 미국서 장애차별소송 잇따라 피소